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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서양음악사(1)

모두를 위한 서양음악사(1) 박을미 가람기획 2018.08.03 듣지도 못한 서양음악? 정말 경이로웠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지루한 느낌이 온다. 나는 음악에 대한 소양도 없고 재능도 없었으니까. 그래도 서양음악이라도 뿌리는 알고 싶어서 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서양 고전에서는 앞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나이나 크기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지능, 양심, 철학적, 예술적 관점에서 말이다. 지금 서양 의학도 앞선 이유가 그런 것이다. 물론 의술이 사람을 좌지우지 한다고 맞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고통을 덜어주고 같이 살아보자는 의술이라면 그렇다는 주장이다. 그런 차원에서도 음악과 미술, 철학도 앞서서 주창한 인물이 많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당시 음악은 그냥 즐기면 띵가띵가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사람..

역사를 바뀐 대연적극 명장면(상)

역사를 바뀐 대연적극 명장면(상) 조병만 신아출판사 2012.11.20 제목을 보아도 한 번쯤은 읽고 싶어보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펼쳐보니 기대가 커서 조금은 그랬다. 병가에서는 반드시 읽혀야 한다는 주장도 되겠지만 범부에게는 먼 나라의 얘기인 듯. 그래도 속인이라도 언제 어디서 경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하다는 주장인 듯. 나는 범부요 속인이라서, 불가불가라도 읽어보아야 한다는 책벌레. 그래도 그것을 써먹을 기회가 돌아올 것은 없어 보인다. 너무 어렵고 너무 세밀적인 상황이라서.

대통령 세종

대통령 세종 양형일 밥북 2017.02.03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다. 백성이 곧 나라요, 나라가 또한 백성이다. 누가 한 말일까? 세종대왕이 한 말이란다. 그래서 요즘 대통령은 세종처럼은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을 보면서 지었던 책인가 하다. 빚으로 온 대통령, 수신과 지성의 대통령, 백성이 나라인 대통령, 인재로 다루는 대통령, 넉넉한 가슴의 대통령, 부국강병 대통령 순서로 나열했다. 이쯤 보면 이상적이 대통령을 기다린다는 주제이면서, 백성도 그런 대통령을 선출하자는 바람도 있다고 본다. 곳곳에 형광펜을 긋고 어떤 곳에서는 모퉁이를 접어 놓기도 했다. 언제쯤 혹시 다시 볼 책인가 싶어서 말이다.

유리벽에 갇힌 아이들

가영휴 북스오디오넷 2015.05.09 유리벽에 갇힌 아이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낙담을 하고 있었을까? 아니다. 유리벽이라는 건물이 아닌 그냥 상상 공간이었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를 가야 되는데, 국제중학교를 선택한 아이를 주인공으로 거론한 예이다. 보통 진학하는 학생들은 그저 되는 대로 대충 하는 학생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국제중학교를 선택하려면 조금 힘든 과정이 있다는 말이다. 그 과정과 입학 후 겪어야 할 일을 미리 알려주기도 하고, 학생들이 안타깝고 애처로워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타파하고도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현실을 깡그리 부정하지 못한다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 제도와 주변 환경을 정면돌파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규훈도 된다. 내 생각을 예를들면 중학교에 입학하면 반드..

비밀거래

비밀거래 김진명 집사재 2019.05.13 지인이 일괄구입한 후 한 권씩 나눠준 소설이다. 처음은 동명이인의 작가인듯 알고있었다. 내용은 오래 전에 읽어서 조금 히밋하지만 남북전쟁 후 고착된 휴전에 이르러 후담설이다. 일부는 사실을 근거로 일부는 소설로 이어졌다. 그러나 팩트는 주요 줄거리를 이어갔다. 만약 그 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트럼프와 김정은, 문재인까지 등장하는 실물으로서, 깊히 파헤치지는 않은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은 알 수도 있다.

만성이 된 전기 충격파

만성이 된 전기 충격파 2020년 작년은 지루한 장마가 지났으나,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일상 기후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진탕 홍수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시련도 지나갔다. 설상가상, 코로나 19와 함께 이중적인 난리가 겹쳐왔으나 국민의 애국심과 십시일반의 이타성에 힘입어 딛고 일어날 수 있었다. 경자년이 지났고 이제 희망찬 신축년이 되었다. 우연히 모집 공고를 접하고 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를 방문하였다. 신축년이니 새로운 마음의 건축을 해보자는 심산이었다.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내 집을 직접 지어보자는 꿈을 꾸고 산다. 요즘 대세가 아파트라서 해당되는 말은 아니지만, 올해가 신축년이니 얼마나 경사스럽지 않겠는가! 사실은 ‘신중년과정’이라는 생소한 단어와, 정말 다른 나..

봄내는 어디서 오나

봄내는 어디서 오나 봄내는 봄에서 나는 냄새일 것이다. 풋거리에서 나는 냄새가 풋내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럼 봄의 냄새는 어디서 나올려나 생각해본다. 아마도 누구든지 냉이와 달래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할 듯하고, 귀한 진달래와 동백에서 나올 것이라는 주장도 다분하다. 이것은 당연 감상에 젖어야만 가능한 말씀이다. 봄, 첫봄이라면 차가운 눈발을 이겨내며 깃발을 앞세워 달려온 매화를 떠올려본다. 메마른 가지에 매달렸다가 아마 죽었음이 분명하다고 믿었지만, 그래도 돋아나는 꽃이라서 애처롭고 아련한 동감을 불러냈을 것이다. 딴에는 엄동설한을 극복한 꽃망울이 아름답고 고상해 보인다. 냄새는 강렬하지 않으며 지루하지 않은 탓인지 은은하다. 긴긴 겨우내 굶주렸던 향기를 찾다가 혹시 진한 향기에 취할까 우려되어 배려..

첫눈을 맞으며

첫눈을 맞으며 12월 16일 목요일. 오후 4시 30분 갑자기 습설이 펑펑 내렸다. 맑은 날씨에 불현듯 방문한 첫눈이었다. 올해인 2021년, 내리는 눈을 만나기도 처음은 아니다. 내가 기록하지 못해서 정확한 날짜는 아니지만 분명히 1월과 2월 중에도 눈은 내렸을 것이다. 많아도 눈은 눈이고 적어도 눈은 눈이다. 그런데 해가 지나갈 즈음에 내린 눈을 보면서 왜 첫눈이라고 했을까. 길고 긴 땡볕을 견디다가 반갑고 생경스러운 눈이라, 아마도 그냥 생각이 나지 않다가 갑자기 만나서 첫눈이라고 했음직스럽다. 견우직녀가 헤어질 때 안타까운 장면을 떠올리다가 내리는 눈을 첫눈이라고 불렀을까. 나에게도 정말 첫눈이었을까? 내 책 중에 『24절기 이야기』 속에는 첫눈이 오는 날을 지칭하거나 지난 세월을 더듬어 눈이 왔..

작심삼일 후 벌어진 일

작심삼일 후 벌어진 일 새해가 되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이 상례다. 이것은 나를 돌아보면서 잘못한 것을 고치거나 새로 시작하는 규칙을 지키기로 다짐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본다. 나에게도 새해에 작심이 있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서 후회하고 반성하다가 내 마음에 자책이 일어났다.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새 각오를 느껴 계획을 세우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것을 새해 목표로 잡으면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믿었다. 그러나 그러한 새해 각오도 거창하거나 어려운 목표도 아니었고 나 혼자만의 소소한 약속이었다. 작년까지도 게으르고 나약한 자신을 남이 알지 못하도록 빨리 다그쳐, 작년부터 건강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주자고 조용한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방안에서 자전거 타기 30분씩, 방안에서 팔굽혀펴기 20개씩, 야..

작심3일

작심3일 나는 새해가 되면 작지만 그래도 마음먹을 결심은 있었다. 물론 세상의 나 혼자의 결심만은 아닌 진리이다. 그래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이유는 많은 사람이 따라 했었기 때문에 굳어진 단어가 생겨난 이유이다. 쉽게 해석하면 어떤 결심을 하면 3일에 멈춘다는 말인듯하다. 올해의 작심은 몸을 관리해야 겠다는 혼자만의 약속이다. 만약 달성하지 못했다면 누가 욕 할까봐, 누가 핀잔 할까봐, 가족이 알아내면 체신이 서지 못할까봐, 자신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이 들까봐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약속을 세웠다. 예전에는 주로 걷기를 했었다. 오전에 산책하기 1시간, 그러다가 오후에 기분 내키면 또 산책하기 30분, 그것도 만족스럽게 여겼다. 그러다가 지금은 ‘자전거 타기’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