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빵빵한 작가의 비굴한 부탁 편지 절기로는 벌써 상강입니다. 가을이 오는가 했는데 벌써 겨울의 문턱입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글을 쓴다고 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간 아는 사람들로부터 대박 나는 글을 하나 써 보라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좋은 글을 써 보라는 격려..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3.11.01
닭이 날개짓하면 토끼산이라는 작은 언덕이 있다. 이 곳의 야산을 개간하여 밭으로 만들었는데 소출도 문제지만 일할 사람이 없으니 농사도 만만하지가 않다. 밤나무 밑이며 감나무, 매실, 뽕나무, 복숭아나무 밑을 포함하여 그냥 묵혀둘 수는 없으니 이제는 토종닭을 키우고 있다. 처음에는 가족끼리 잡..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3.05.15
봄쑥말리기 2011.04.20. 아침 일찍 쑥을 캐러갔다. 두 명이서 3시간을 합하여 6시간 동안 캤다. 그래도 도시락은 한 사람만 먹고 한 사람은 굶어서 밥값은 많이 들지 않았다. 여기에다가 오고가던 차량의 기름 값을 더하면 최소 5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이 들었다. 쑥이 많이 나는 곳을 찾다보니 시외로 나가야 하였는데,..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1.04.27
어쩐지 좀 약하기는 하더라 어제는 거주지 익산에서 오전 일을 마치고 출발하여 군산에서 일을 본 후, 다시 김제에 들러 일을 보았다. 오후 다섯 시가 넘어서는 전주에 가서 출판관계로 일을 처리하였다. 그러는 동안 여러 시군을 거치다보니 나름 시간도 많이 걸리기는 하였지만, 중간에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구간을 통과..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1.02.09
봉숭아! 벌써 터져버렸다. 2010.07.14 2010.07.14 오후 5시. 손대면 툭 터지는 봉숭아가 정말 터져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봉선화라 부르기도 하는데 벌써 부지런한 녀석들이 일을 벌인 것이다. 손톱에 물을 들이는 그 봉숭아다. 그런데 벌써 씨가 여물어가고 있다. 아직 제 힘으로 터지지는 않았지만 손을 대보니 이렇게 터지고 말았다. 세월은 ..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0.07.15
칼퇴근을 아시나요? 칼퇴근을 아시나요? 어제는 월요일이라서 마음이 조마조마하였다. 도서관은 월요일에 쉬는 예가 많은 기관이라서 행여 허탕칠까 염려가 되어서였다. 지난 목요일에 빌린 책을 오늘 반납하려는데, 혹시나 시간을 놓치면 다시 날을 잡아 방문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근무 ..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0.07.15
띠풀 즉 삘기를 먹지 않고 남겨두어 피어난 꽃대에 잠자리가 앉았다. 예전에 간식 없었던 시절, 들판에서 풀을 베다가 혹은 그냥 놀다가 띠풀의 어린 순을 뽑아 먹기도 하였었다. 이른바 풀을 먹었던 것으로 그 삘기를 놓아두면 이렇게 대가 올라오고 꽃이 핀다. 하얀 꽃은 마치 억새와도 같으나 그보다는 훨씬 작고 여리다. 아주 부드러운 솜털을 뭉쳐놓은 듯하다. 이제 ..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0.06.14
황등산이 사라지고 있다. 2 황등산은 황등에 있는 산이다. 익산시내에 배산이 유일한 산이라고 한다면, 황등에서는 황등산이 유일한 산이다. 그러데 황등산은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있어, 이를 캐내느라고 산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산이 사람의 생활을 이롭게 하므로 익산이 되는 것이다. 현재의 益山.. 내 것들/나의 주변 이야기 201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