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풀 즉 삘기를 먹지 않고 남겨두어 피어난 꽃대에 잠자리가 앉았다.

예전에 간식 없었던 시절, 들판에서 풀을 베다가 혹은 그냥 놀다가 띠풀의 어린 순을 뽑아 먹기도 하였었다. 이른바 풀을 먹었던 것으로 그 삘기를 놓아두면 이렇게 대가 올라오고 꽃이 핀다. 하얀 꽃은 마치 억새와도 같으나 그보다는 훨씬 작고 여리다. 아주 부드러운 솜털을 뭉쳐놓은 듯하다.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