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6 16

뭉클하면 안 되나요

뭉클하면 안 되나요 마스다 미리 권남희 역/ 이봄 출판/ 2015.11.27./ 273쪽 저자는 일본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또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 다수 감동을 준 유명 작가 그룹에 들었다. 나는 제목이 무슨 뜻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뭉클한다는 말인가 뭉클해지지 않아서 그렇다는 뜻인가 하는 말이다. 그런데 끝까지 읽어나가면서도 나에게는 흥감이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사건마다 아니 생각나는 추억 하나를 올리면서 그때 뭉클했던가? 아닌가? 하는 의도였나 하는 감정을 느꼈다. 물론 저자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나는 알 수가 없다.

꿈을 도둑맞은 사람들에게

꿈을 도둑맞은 사람들에게 잭 캔필드 김재홍 역/ 슬로디미디어/ 2000.10.01./ 279쪽 내용의 목차는 당신의 문제가 곧 당신의 기회다,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상상하라, 에너지를 집중하라, 자기 확신을 가져라, 삶의 균형을 잡아라, 사랑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결혼과 가족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라, 자유롭게 살려거든 부자가 되라,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라, 영적인 자아를 깨워라, 두려워 말고 성공하라 등 13장으로 구성되었다. 사실 누구든지 꿈을 도둑맞은 적이 있는가? 없다. 있다고 해도 김유신과 김춘추의 관계처럼 김유신 누이의 꿈을 거래했다는 것도 도둑질한 것은 아니다. 제목도 그냥 그렇게 적은 것인데, 누구든지 꿈을 잊었다면 꿈을 잃었다..

지하실에서

지하실에서 얀 필립 렘츠마 조유미 역/ 정한책방/ 2017.10.30./ 286쪽 소설이다. 나는 소설이 바로 본인의 논픽션일줄 알았다. 그러다 보니 의심이 들었고 결국 소설이었다는 결론이 났다. 그 당시 유럽에서 초유의 33일간 납치 사건이 있었고, 그 과정을 적었던 책이다. 납치에 성공한 수사력은 무조건 치밀한 계획과 허점이 없도록 작전을 감행해야 된다. 그래서 긴장감을 첨가해야만 했다. 물론 그 사건의 전부가 이 책의 내용처럼 그렇게 진행되었는지는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살다보면 그런 그런 사건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도 많다. 없어도 그냥 있다고 덮어씌우고 날벼락에 맞아 죽는 사건도 있다는 말이다. 그 과정에서 독일 신문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에 실린 내용을 인용하면서 납치범들과 ..

잠시 슬럼프였을 뿐, 더 괜찮아질거야

잠시 슬럼프였을 뿐, 더 괜찮아질거야 한기연 팜파스/ 2020.02.28./ 236 도서관에서 살피다가 마음을 끌었던 단어가 있었다. 나를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항상 부딪치는 슬럼프, 고민, 좌절, 절망 등이 넘볼 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 소외감, 무관심 등도 느껴본 경험자이다. 현대인은 복잡한 환경과 생각없이 닥쳐오는 사건 사고 속에서 살아간다. 불안장애, 강박증 그리고 공황까지. 얼마나 어렵고 힘들겠는가. 그러나 누구든지 언제든지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한동안 그저’ 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의도고 보인다. 슬럼프이니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으로도 무조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다. 잠시 한 텀을 주고 충전하면 된다. 극복할 시..

익산. 종교화합의 성지를 가다

익산. 종교화합의 성지를 가다 익산문화재단/ 2019년/ 195쪽 익산은 인구 30만 수준으로 비교적 아담한 도시이다. 전국적으로 큰 도시는 아니며 작은 도시도 아니다. 출발은 33만 이었고 지금은 도농으로 인구감소가 늘어나서 28만으로 줄었다. 그런데 익산에만 4대종교가 있을까? 어느 도시든 4대 종교는 있다. 찾아내면 되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창시 종교인 원불교가 익산에 본부를 두고 있다. 그래서 4대종교를 언급하면 기독교, 카톨릭, 불교, 원불교라고 보고 익산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천주교를 대표하는 사적 제318호가 나바위 성지이며, 유교적 관습으로 남녀유별에 따라 건립된 두동교회와 현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종을 가진 황등교회, 국보 11호 서탑과 유내스코에서 인정한 아시아 최대 미륵사지, 세..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 김진방 홀리데이북스/ 2020.06.23./ 317쪽 저자는 익산출신 연합신문 기자이다. 내가 연합기자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따져보니 상관이 있다. 저자의 부모가 나에게 하는 말 ‘내 아들이 쓴 책이야’ 그러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중국의 음식에 대해서 딱히 고집하지는 않았으며 그저 무조건 넘어가는 맛은 아니었다. 주어진 짜장면과 탕수육 정도에 그치고 만다. 그 말은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역사가 긴 중국의 맛이니 음식도 깊은 맛은 있을 것이 분명해졌다. 그 유명한 음식을 모두 맛본 기자이니 책을 낸 것도 그냥 해본 것이 아니라 중국 음식에 마음을 빼앗은 듯하다. 사실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라도 음식을 맛보고 비평하고 음미하면서 숨은 맛을 지닌..